폭행사태에 대화채널 막혀버린 현대차 노사 |
불법파견 특별협의도 임협도 안갯속 |
현대자동차 노사간 불법파견 특별협의(노조측 특별교섭)가 폭행사태에 휘말려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로 불거진 폭행사태가 이 문제를 풀어보자는 대화채널마저 막아버린 꼴인데요.
5월 21일 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5자간(현대차 노사, 하청 노사, 금속노조) 2차 불법파견 특별협의는 제대로 논의도 못해본 채 중단됐습니다. 이날 오후 불법파견 특별협의가 열린 울산공장에서 사내하청 조합원의 출입보장을 놓고 김모 노조 수석부지부장과 경비원간 몸싸움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사건 당일 특별협의에 참석해 윤갑한 대표이사(울산공장장)의 공개사과, 폭행 책임자 엄정처벌, 비정규직 노조의 정당한 조합활동 보장을 요구했습니다. 주말에는 긴급지침으로 전 공장 특근을 중단시켜 1천580억원(현대차 주장)의 생산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회사와 노조 모두 ‘쌍방 폭행’은 맞는데 “누가 먼저 ‘마이크’를 잡고 때렸냐”를 놓고 장외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3일 예정된 3차 불법파견 특별협의도 원만히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숩니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폭행사태가 올해 임금협상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하나가 불법파견 특별협의도, 그리고 현대차 임협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현대차내 한 노조활동가는 “폭행사태의 시시비비는 교섭과 별개문제로 볼 수도 있는데 굳이 연계시켜 상황을 악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불법파견 특별교섭을 못하게 되면 결국 누구 손해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비정규직 노조도 투쟁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폭행사태 당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독자교섭 요구안을 확정하려 했지만 잠정 연기한 상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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