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 쓴 따끈따끈한 기삽니다. 이날 지경부에서 용연변전소 정전사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더라구요. 나름 어려운 전기 용어를 풀어쓰느라 사전 찾아가며 쓴 기삽니다. 연합뉴스 등 통신사나 다른 언론에서도 같은 기사를 찾을 수 있겠지만, 나름 제일 쉽게 쓰려고 노력했답니다. 한 번 비교해보셔도 좋을듯.^^
유화공단 大정전 원인은‘중고품 사용’
수십만원짜리 부품값 아끼려다 457개사 332억 손실
지경부 사고 조사결과 발표
중고부품 하나가 울산공단에 수백억대 정전피해를 냈다는 정부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 6일 발생한 울산 용연변전소 정전 사고에 대해 정부합동조사단 조사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사고는 한전이 용연변전소 가스절연개폐기(GIS) 증설을 마치고 준공시험을 하던 중 발생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사고는 단로기(스위치의 일종)에 있는 절연부품 ‘스페이서’를 새 부품으로 교체하지 않은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스페이서는 가스관의 일정구간을 막는 절연칸막이 기능을 하는 부품으로 값은 수십만원이다. 스페이서는 1999년 8월 이후 2회 재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이서가 오랜기간 반복 사용되는 과정에서 낡아버렸고 수분까지 스며들면서 깨져버렸다. 이는 변전소 내부에 고장전류가 흐르는 원인이 됐고, 차단기가 작동하면서 변전소 전체와 공단내 수백개 업체를 정전시켰다는 것이다.
증설 공사 중 금속 이물질이 스페이서에 들어가 정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금속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았더라도 스페이서 성능은 정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을 만큼 약화한 상태였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결국 낡은 부품 하나가 울산공단 457개 사업장에 332억원(산단공·한전 추산)의 피해를 냈다는 결론이다.
시공상 문제점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변전소 측은 스페이서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육안검사와 화질이 낮은 내시경을 통해 스페이서를 점검한 것으로 드러났다.
변전소 증설시 부분방전 시험 등 성능을 시험하는 절차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경부는 사고 관련자를 문책하고 ‘유사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이 대책에는 스페이서 등 중요 절연부품 재사용 금지 규정 마련과 증설절차서 매뉴얼 제정 등이 담겼다.
또한 원전, 대규모 화력발전소와 연결돼 있거나 산업단지에 전기를 공급하는 변전소 등 전국 84개 변전소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지경부는 재발방지책에 포함된 19개 과제를 한전에 통보해 이행토록 할 방침이다.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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